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커피추출기구이야기(Brewing Tools)

[커피추출기구]_프렌치프레스(French Press) 그리고 에스프로프레스(Espro Press)

커피추출기구는 참 많지만 프렌치프레스(French Press)는 추출법으로써 역사적인 한 부분을 차지한다. 프렌치(French)는 프랑스나 프랑스사람을 말한다.

(왜 헐리웃 영화에서 미국인들이 프랑스사람들을 속칭 "프렌치!" 하면서 말하곤하지 않나)

그럼 프렌치프레스가 있기 전의 상황을 그려보자. 기존에는 커피가루를 물과 함께 끓여서 먹었을테고 그 맛은 짙게 깔리면서도 심하면 가루가 혀에서 느껴지는 불쾌함이 있었을거다. 한마디로 프랑스에서 이런생각을 했을거라 예상한다. "걸러먹자".

그래서 처음 걸러먹자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프렌치프레스는 위대하다.

멋진 아이디어다.  

 

 

 

▲ 왼쪽은 에스프로프레스(Espro Press) 오른쪽이 클래식한 프렌치프레스(French Press) 스타일이다.  

 

 

프렌치프레스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에스프로프레스(Espro Press)와 함께 비교분석하면서 좀 더 진화해보자. 에스프로프레스(Espro Press)는 2013 World Brewers Cup에서 준우승한 정인성 바리스타가 시연한 추출기구이기도하다.

// 정인성바리스타 2013 World Brewers Cup 시연동영상 //

영상을 보니 에스프로프레스(Espro Press)로 추출한후 종이필터로 한번 더 걸러내는 모습이다.

 

 



보온성, 휴대성(견고함), 디자인. 에스프로프레스(Espro Press)의 장점이다.

 

 

에스프로프레스는 본체를 이중으로 만들어서 추출중에 외부를 만져도 뜨겁지않다.

그외에 보온성과 깨지지않는 견고함, 디자인적인 측면에서 프렌치프레스가 진화된 형태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.

 

 

  



▲ 에스프로프레스(Espro Press)는 진공고무패킹이 달려있다.

 

 

 

자세히보니 2중 고무패킹이다. 필터도 2중 마이크로 필터.

   기본적으로 다 2중인가...

 

 

프렌치프레스(French Press)와 에스프로프레스(Espro Press) 뚜껑(?)의 차이는 고무패킹의 유무와 필터의 차이에 있다. 이 두가지의 차이로 프렌치프레스(French Press)의 추출이 더 깔끔한 맛을 내도록 설계했음을 알 수 있다.

 



▲ 원두는 드립보다 더 두껍게 갈아준다.

 


원두를 굵게 갈아주며 추출기간을 오래가진다. 어쩔수 없지 않은가?

필터에 걸러내기위해서는 가루의 굵기가 굵어야만 했을거라 예상한다.

 

 


▲ 예열후 제일 먼저 커피가루를 넣는다.

 

 


▲ 불림한다. 불림할만큼의 물만을 부어주었다.

 

 

골고루 불림되게끔 드립하듯이 물을 부어준다.(불림은 30초를 기준으로 했다.)

나머지 물은 불림후 부어주었다.

 



불림이 끝난후 물을 마저 부어준다.

 




▲ 커피가루가 위에 층져있다. 저으면서 균일한 추출이 되게.

 

 

부어준 후 중간에 젓는시간을 갖고 3분을 기다렸다.


 


저어준후 뚜껑을 닫고 기다리자.

 

 

 


▲ 지긋이 눌러준다. 조금이라도 더 깔끔한 커피를 원한다면.

 

 

추출이 끝나면 걸러내준다. 다름아닌 지긋이 눌러준다.

급격히 눌러준다면 필터가 제역할을 하기 힘들겠다. 깔끔한 커피를 위하여 천천히.




▲ 역시 지긋이 따라내준다. 조금이라도 더 깔끔한 커피를 원한다면.

 

 

가라앉은 커피가루를 최대한 덜 따르려면 조심스레 따라내어준다.

잔에 따른후 두번에 걸쳐 따라내주는것도 좋은 방법이다.

 

 


▲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커피가루가 침전되어있다.

 

 

프렌치프레스의 한계는 커피가루의 침전물이 깔려있다는 것이다.

그리고 그 커피침전물이 계속 먹는동안에도 추출작용을 일으킬거란 예상을 해볼 수 있다.
두 추출기구를 사용하면 상대적으로 에스프로프레스(Espro Press)가 침전물이 적다.

 

프렌치 프레스는 다른 차 종류를 우려낼때도 충분히 사용할만한 기구다. 의미도 있고 진화도 하는 프렌치프레스(French Press)의 모습을 즐기면서 커피를 내려보는것도 괜찮지 않을까?

 

 

[오두환 - 커피비평가협회(CCA) 강사]